아이폰 4.0
2개의 글이 있습니다.
원하는 것을 가장 쉽고 빠르게 얻는 방법! 2010-17-05 14:50:22  I  NEXTBLANK
VN:F [1.1.8_518]
댓글: 0개

지난 주 금요일, [ DAM'ANEGI ] 3호가 나왔다. 인쇄를 하는 과정에서 인쇄소와 약간 마찰이 있었던 터라 잡지가 나오고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대학생잡지를 만들고 있는 나는 이미 대학생이 아니다. 올해 초에 졸업을 했다. 지금은 재학생이 아니라며 학교 홈페이지에 로그인 조차 제한 받고 있다. 그런데도 학교뉴스를 취재하고 강의하시는 선생님들을 인터뷰하러 틈틈이 시간을 쪼개 학교에 방문하고 있다. 졸업 전 사회생활을 시작해 지금 말단의 말단 생활을 하고 있는 나에겐 아주 힘든 일이다. 후배들과 함께 하고 있지만 내가 먼저 시작한 잡지라 그런지 쉽게 발을 떼기가 힘들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 지난 주말은 그런 고민들로 분주한 하루였다.

주말엔 약속도 많았다. 물론 다 혼자 돌아다녔지만 토요일에는 꼭두새벽부터 미팅을 했고 취재를 하기 위해 서울국제도서전에 들려 일은 안하고 책을 사재기했다. 운이 좋아서 성석제님 강의에서 책을 선물 받기도 했다. 그 책을 다 들고 또 리뷰를 쓰기 위해 연극을 보러 갔다. 일요일에는 10년 전에 날 가르쳤던 교회선생님과 식사를 했고(얼마 전 결혼하셨는데 와이프가 나와 나이차이가 별로 나지 않았다) 선생님과 헤어지고 어린이대공원에 들려 맹금류를 구경했으며(요즘 ‘동물농장’에 빠져있다!) 저녁엔 극장에 들려 포스퀘어 ‘Zoetrope’(조트로프) 배지를 획득했다. 이 배지는 극장에 10번 들리면 받을 수 있다.

정신 차리고 PC에 앉아보니 이미 주말은 다 가 있었다. 습관처럼 트위터에 접속했고 주중에 별표(favorite)를 찍어놓은 트윗을 정리도 할 겸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흥미로운 두 기사를 발견했다. 그 기사는 내가 보냈던 시끄러운 주말에 마침표를 찍어주는 정적이었다.

“팬이에요, 한국에서 밴드하고 있어요. 여기 와서 공연 한번 해주세요.”

우리에게 ‘장기하와 얼굴들’, ‘브로컬리 너마저’의 소속사로 유명한 붕가붕가레코드에는 ‘아침’이라는 맑은 느낌의 이름을 가진 밴드도 소속돼 있다. 이 밴드의 보컬이자 기타를 맡고 있는 권선욱 씨는 일본여행 중 들었던 ‘토’(Toe)라는 일본밴드의 음악을 듣고 매료됐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공연을 하고 싶다는 꿈을 꾼다. 하지만 토는 일본에서 음반 판매 차트에서 수위를 차지하는 유명밴드. 권선욱 씨는 함께 공연할 기회를 가지기 힘들었다. 하지만 그는 함께 공연하길 간절히 원했고 그 수단으로 마이스페이스를 이용했다.

기사에 따르면 표는 이미 매진됐다고 한다. 그가 한 말은 단지 “팬이에요, 한국에서 밴드하고 있어요. 여기 와서 공연 한번 해주세요.” 이 말 뿐. 그런데 토는 한국에 와서 공연을 하겠다는 답변을 보냈고 아침의 권선욱 씨는 그토록 원했던, 같은 무대에서 노랠 하는 꿈을 이루게 됐다. 5월12일 한겨레의 「매거진 esc」에 실린 이 기사의 제목은 ‘꿈은 이외로 쉽게 이뤄진다’였다. (기사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420406.html )

“날 뽑아주세요!”

두 번째로 소개할 사연은 구글을 통해 뉴욕의 광고회사에 취직한 청년의 이야기다. 이 내용은 유튜브에 동영상으로 올라와 사람들에게 소개됐다. 1분의 짧은 동영상으로 내용은 이렇다. 뉴욕에 사는 Alec Brownstein이란 친구가 뉴욕의 광고회사에 들어가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자신이 원하는 광고회사의 탑 디렉터의 이름을 구글에서 구입, 검색결과 톱으로 “날 뽑아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보여주고 자신의 홈페이지로 이동하게끔 한 것. 그는 5명의 이름을 키워드로 구매했고 그가 쓴 돈은 총 6불이었다. 그리고 그는 5명 중 4명과 인터뷰를 할 기회를 얻었으며 지금은 Y&R New York이라는 광고회사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아이폰 4.0처럼 나도 업그레이드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장 쉽고 빠르게 얻는 방법은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이라는 것을 이 두 사람은 보여주고 있다. 말은 쉽지만 사실 행동에 옮기기 어렵기에 이 두 사람이 멋져 보이고 대단해보인다. 나는 원하는 것을 어렴풋하게 알고 있으면서도 행여나 나의 바람이 틀어질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구체화하기를 회피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더 나은 차선책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기대감과 지금 내리는 결정으로 내 인생이 틀어져버릴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자꾸 현실에 안주해 정작 원하는 것을 멀리 떠나보내고 있는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이번 주말이 그랬다. (겨우 25살인데, 폭삭 삭아버린 느낌이 m-m)
아이폰 4.0 버전의 호불호는 갈리지만 폴더 기능은 큰 장점으로 보인다. 가끔 언젠가 쓰는 날이 있겠지 하고 받아놓은 어플들로 정작 필요한 어플을 찾을 때마다 헤매는 나에겐 가장 필요한 기능이기도 하다. 지인이 개발자 아이디로 받은 4.0 버전을 보여줬다.

지금 내 머리에도 이런 폴더정리가 되게끔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시점인지도 모르겠다.



6월초 아이폰 4.0 정식발매를 기다리며 2010-12-05 20:35:35  I  Kenu
VN:F [1.1.8_518]
댓글: 1개

아이폰 개발자 계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베타버전의 아이폰4.0을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5월1일 나온 베타3를 현재 제 아이폰에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지요. 괜히 업글했어~, 괜히 업글했어~, 괜히 업글했어~

사진/이미지 캡처 저장 안되죠,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앱들 거의 안되죠. 트위터 좋아라 하는데, 즐겨쓰는 Echofon 안되고, 파랑새는 그나마 됩니다. 4.0 덕분에 위룰의 마수에서 벗어났습니다. ^^; 알림이 와도 게임이 실행이 안되니까요. ㅠㅠ; 아프리카 안되고, TapTap3 안되고, 정말 참을성 많이 키웠습니다.

잘 쓰던 앱들이 동작을 안 하는 경우는 한 두 번 당해봐도 그럴 수 있다고 넘어가지만, 아이폰 4.0 베타2까지는 안되는 앱들이 천지입니다. 물론 12페이지 빼곡히 앱들로 채워도 매일 쓰는 앱은 10개 정도라 나머지는 무시하고 넘어가겠지만, 그 10개 중 8개가 안 될 때의 기분 혹시 느껴보셨나요? 아이폰이 정말 전화기능 말고는 쓸 일이 거의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베타3로 업그레이드하면서 그나마 자주 쓰는 Echofon되고, 카메라 찍힌 것 저장되고, 기타 등등 정상적으로 돌아온 것들이 맘을 달래주었죠. 한 달 남은 기간 참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0 좋은 점은 폴더가 만들어져서 200개 정도 담았던 앱들이 2,000여개로 늘어난 것과 빨라진 카메라 반응속도, 배경화면 이미지 지정할 수 있고, 최근 실행했던 앱들을 홈키 더블클릭으로 실행할 수 있다는 정도를 말할 수 있겠네요. 4.0에서 위룰은 아직도 안 됩니다. ^^;


2개의 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