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낮. 새벽까지 이어진 주말의 명화들을 다 챙겨보느니라 <제빵왕 김탁구>의 구일중 회장처럼 속세(?)를 끊고 잠들었다. 그리고 이제 어제 사놓은 김탁구 빵이나 먹어볼까하고 슬슬 일어났는데 때마침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해정아, 우리 쇼핑하러 명동가자.”
“헉…”
“왜? 같이 가자~”
“명동만은 안 돼~.”
TV에서 여자들이 쇼핑할 때 보이는 모순적이고(내가 사려고 했던 건데 맘에 안 들어.) 낭비적이고(아까 그 매장이 더 괜찮은 거 같아. 시간 괜찮지? 여기 돌아보고 다시 가보자.) 의지적이고(잘 좀 봐줘봐. 못 고르겠어.) 주술적인(곧 살 빠질 거야. 그럼 입을 수 있어.) 모습을 비꼰 개그코너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올레~ 이 친구는 다 갖췄다. 그런데 명동이라니?! 거긴 쇼핑천국이 아이더냐? 엉엉. 내 속마음은
‘너랑 명동엘 가느니 비키니를 입고 빅토리아 호수로 가겠어!’

였지만 결국 따라나섰다.
친구와 커피와 함께 간단하게 식사를 하며 계획이 있냐고 물으니 H&M에 갈 거라고 한다. ‘음 그래도 딱 집어 말하니 다행이네. 그 곳에서 지갑 다 털게 해야지.’하고 생각하는 찰나. 그곳이 4층짜리 초대형 매장임을 기억해냈다.
H&M은 이제 한국에 자리 잡은 지 1년도 안되었지만 무서운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패스트패션 브랜드이다. 특히 명동 눈 스퀘어 매장에 자리 잡은 1호점은 같은 건물에 이미 한국에서 크게 성공한 ZARA 매장과 함께 있지만 규모나 뭐나 전혀 밀리지 않고 있다. 오히려 2호점, 3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스웨덴에서 만들어진 이 브랜드는 여성의류 외에도 남성, 아동, 액세서리, 속옷 등 한 곳에서 원스톱쇼핑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2007년 홍콩을 시작으로 일본에 이어 3번째로 문을 열었다. 예전에 홍콩에 놀러갔을 때 어떤 매장에 들린 적이 있었는데 왜 이렇게 옷이 싸냐며 ‘홍콩최고!’라고 외친 적이 있었다. 그곳이 이곳이다.
그리고 또 하나 떠오른 한 가지!
“(피라냐 씨) 너 H&M 매장 가기 전에 이거 보고 가.”
H&M 어플을 다운받아 보여줬다. 실시간 업데이트 되는 이 어플은 매장찾기 기능부터(어차피 한곳밖에 없지만) 신제품, 가격, 세일 소식, 코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드디어 도착한 매장.
사람이 많았고 어플에서 봤던 대로 청바지가 2만원에 세일을 하고 있었다. (저녁에 간 터라 사이즈가 남아있지 않았다^^;)



그리고 친구를 따라 내가 득템한 물건들.
패스트푸드의 장점인 싼 가격(합리적인)에 현혹돼 생각지 못한 지출이었지만 이런 게 또 쇼핑의 맛!
구두는 29000원, 힌 긴팔 티셔츠는 14000원 되시겠습니다!
(기본 티셔츠의 경우 여성옷보단 남성옷에 더 많다.
사이즈가 다양해 남성매장의 XS이나 S정도면 여성도 입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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